JTBC신년토론회에서 정말 패널을 핫한 두분을 잘고랐다고 봅니다. 요즘 화제의 중심이 서 계신 두분을 초대하셔서 뜨거운 토론을 잘 보았습니다. 저 토론을 보면서 한가지이 확실한 결론은 얻었습니다.
토론을 할때 "화내면 진다" 입니다.
1. 논란의 발단
최근 조국장관 사태에서 진교수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조국을 비판하였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겟습니다. 서울대 동기이고 친구라고 알려졌는데, 아예 대놓고 비판까지 왜 하셨는지? 물론 사법적으로 문제가 될 잘못을 한것이라면 이해가 가도 아직 법의 판단이 내려지지도 않은 사안을 가지고 저렇게 까지 한것은 글쎄요. 뭔가 이유가 있으셨겠지요?
어쨋든 이것 때문에, 원래 진중권교수가 진보논객쪽으로 말을 많이 해왔기에 조국을 비판하다가 엄청난 까임을 당하고 심지어 동양대교수직을 셀프퇴직하시고 지금은 백수 신세가 되셨지요.
그러다가 2019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유시민작가가 알릴레오 프로그램에서 조국교수를 비판하였습니다. 발언의 수준은 그리 세지 않았으나, 지금 진교수 입장에서는 상황이 엄청난 조임을 받고 비판을 받는 상황에 유시민 작가까지 저런말을 하니, 꼭지가 돈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유시민작가의 방송과 더불어 김어준 프로그램을 음로론을 생산해내는 2대의 기업이라고 표현하면서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추가적으로 SNS에 인심공격성 글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참, 이것을 보면서 씁쓸했는데, 예전의 동지가 갑자기 적으로 바뀌는 상황이 된거죠.
근데 문제는 진중권교수보다 유시민작가가 훨씬 네임벨류가 높고, 말빨이 먹히다보니, 본인이 주장을 한들, 수많은 유시민작가와 김어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워낙 두텁고 대다수이다 보니, 유시민작가, 김어준의 말한마디에 묻혀버리게 되고, 자신이 계속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에 사로 잡히게 된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진중권 교수는 그 둘이 마치 히틀러나 스탈린 처럼 그들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파하고 사실이니 믿어라 하는 종교와 같은 혹은 음모론적 사상을 주입하여 대중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저도 뭐가 사실인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건, 상황은 진중권 교수에게 계속 불리하게 돌아가게 될것이고, 혼자 무인도에 고립된 사람처럼 이상한 사람 취급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상황을 탈피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2. 토론의 승자는?
진교수님도 말빨하면 어디가서 지지않으시죠? 그러나 어제는 너무 흥분하셨습니다. 시작부터 화나계셨고, 뭔가 상대방이 발언을 들어오지 않고, 대안이 없는 비판만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어제의 주제는 한국 언론의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따져보자는 토론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빙자해서 주제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본인이 이지경이 된 조국사태 이야기로 계속 유시민 작가를 끌여드립니다. 계속 나의 주제로 들어오라고 자극적인 발언을 합니다. 나는 이미 잃을게 없고, 같이 진흙탕 싸움 한번 해보자 이런 스탠스 였던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것이, 유작가님은 말려들지 않습니다. 참 이부분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유작가님 토론에 있어서는 대단한것 같습니다. 원래 말하다 보면 상대가 도발하고, 거기에 발끈해서 대답하다 보면 실언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웃고, 때로는 발론을 하지 않고 옆으로 미룹니다. 저라면 "그게 아니고" "잠깐만요" 하면서 말을 못해서 안달이 나고 변론하고 싶을 텐데요.
그에 비해 진교수님은 유작가님이 뭐라고 말만하면 계속 발언기회를 요청합니다. 그게 아니구요, 제가 한말씀 더 드리고 싶습니다. 등등, 엄청 급해요. 그리고 너무 디테일한 소재를 가지고 본인과 관계된 이야기만 하기 시작해서 이 분은 자기 변론하려고 토론회에 나왔나 하는 인식을 대중에 심어준것 같습니다.
3. 토론의 품격
유작가는 뭔가 자신만의 큰 사고체계가 있습니다. 근본은 변하지 않는것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본인의 큰 정체성을 확립하고 거기서 부터 하나하나 세부가지를 치는 스타일인듯 합니다. 이게 말은 쉽지 굉장히 어려운게 자신만의 큰 논리를 성립하지 않으며 말하다 보면 논점이 변하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 같고 그런 느낌이 들죠.
조국사태에 가지는 기본적인 생각은, 조국이 착하다 아니다 옹호하는것이 아니고, 비록 도덕적으로 잘못한것도 있고 비판받을 것이 많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에 형법에 위배하여 검찰조사를 받고 사법계에 처벌을 받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려는 검찰의 무리한 행위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언론등 대해 비판을 하는것이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하나하나 뭔가 큰 줄기를 가지고 말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대안이 서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진교수님은 너무 급했고, 대안이 없으며, 화나있어서 자기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안달이 나계셨습니다. 내 억울한 사안을 빨리 이야기를 해서 국민에게 알려야지 안달이 나계신 분이셨습니다.
차라리 조금 더 고민을 해서, 유작가님을 비판을 하고, 이것이 문제이니 (마치 종교처럼 자기 생각을 1인 미디어에서 지지층에서 사실인양 선동하는) 이렇게 바꿧으면 좋겠다 라고 대안을 강조해주셨으면 훨씬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4. 결론
정말 짤막하게 이야기하면 화나고 급하면 진다 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기다리고, 그리고 비판을 할때는 언제든지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 하자 입니다.
그리고 진교수님이 걱정하시는 문제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대안이???
진교수님 왈 "유튜브등 때문에 본인들이 믿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채널만을 편향해서 보게되고, 심지어 그 채널을 비판하거나 옳은 이야기를 하면 큰 비판을 받게 된다. 이런것들이 오히려 사회를 양극화하게 만들고 갈등을 심화시킨다"
진교수는 그 옳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본인 자신이고, 그 사회를 분열시키는 그 채널은 유작가를 말하고 싶은거겠지요. 근데 본인이 옳은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을 할까요? 그리고 대안을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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