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의정석

초보골퍼(2) - 똑딱이 연습

JTICA 2020. 1. 15. 20:16

드디어 레슨이 시작되었고, 첫날부터 가볍게 똑딱이의 연속이다. 

일단은 그립잡는것이 너무 힘들다.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그냥 막잡는게 아니라 방아쇠를 잡는것처럼 잡는것이다. 

아 그립부터 이렇게 어려워서야

1. 똑딱이

똑딱이는 풀스윙이 아닌 반에반 스윙을 하는것을 말한다. 시계 추로치면, 대략 8시방향에서 4시방향까지 살짝 움직이면서 골프공을 치는 초보적인 스윙을 말한다. 물론 움직이는 궤적이 작기 때문에 스윙에 파워가 있을리는 없다. 가장 처음 시작하는게 아마도 모두 똑딱이일 것이다.

 

타 사이트에서 그림을 퍼오면, 아래와 같이 삼각형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힘을 빼는거. 몸을 움직이지 않는것. 저 자세로 그대로 나가서 쳐야 한다. 모든 자세들이 하나하나 규칙이 있는데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다. 정말 별것 아닌거 같은데, 뒤에서 프로님이 계속 지적해주는거 보면 뭔가 이유가 있는것 같다. 

저 삼각형이 유지가 되어야 한다.

근데 문제는 너무 재미가 없다. 차라리 옆에 사람들 처럼 풀스윙이라도 빵빵 쳐대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동도 될것 같은데 이거는 좁은 닭장같은곳에 계속 똑딱똑딱 만 하고 있으니 모양도 빠지고 참 곤욕스럽다.

 

2. 똑딱이 잘 안맞는다.

똑딱이라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딱 딱 소리가 나면서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틱 틱소리나면서 삑사리가 난다. 첫날에는 10개치면 절반이상은 이상하게 맞는것 같은 느낌이다. 우와 풀스윙, 반스윙도 아니고 고작 깔짝깔짝 움직이는 똑딱이에 공이 안맞을 줄이야.

 

3. 똑딱이는 어느정도 연습하지? 지루해~

대략 일주일정도는 계속 연습한 것 같다. 그런데 희안한게 몸이 적응이 되었는지 어느순간부터 탁 탁 잘 맞기 시작하고, 삑사리 나는것도 거의 없다. 사람은 정말 적응의 동물인것 같다. 주의에서도 프로님이 이야기해주시는데 골프만큼 노력하는 만큼 나오는 스포츠는 없다고 한다. 예를들어 농구나 축구의 경우를 예를들어봐도 초보인데도 불구하고 천부적인 운동능력과 피지컬로 경험자를 압살해버리는 예를 많이 볼수 있다. 마치 슬램덩크의 강백호 처럼~

 

그러나 골프에서 그런 경우는 결고 없다고 봐야한다. 물론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이건 피지컬, 체력과는 큰 상관이 없다. 그게 또 골프의 매력 아니겠는가? 이와 같은 이유로 늙은이가 젊은이를 같은 룰로 해서 이길 수 있는 몇안되는 스포츠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말 매력적이다.

 

근데 연습하는 기간동안은 재미가 별로 없다. 다른 운동의 경우에는 시작하면 그 매력에 빠져드는데 골프는 그렇지는 않다. 매일 골프장 갈때마다, 등록해놓았으니 어쩔수 없이 가는 경우가 많고, 좁은 실내에서 같은 동작만 반복하니 능률도 안오르고 좀 별로이다. 와이프 말에 의하면 처음 한두달은 진짜 재미없을거라고 한다.

 

그러다가 이제 좀 맞기 시작하고, 스크린 골프를 하기 시작하면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질거라고 장담을 하고 있다. 에고, 아직은 먼 이야기이다.